2016.09.14 22:56

동화 뿔난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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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한혜영 작가의 아동문학 (동화) 뿔난쥐를 소개합니다. 


 

한혜영 글 · 최영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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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바치는 따뜻한 눈물 한 병


<푸른사상 동화선>의 다섯 번째 도서로 아동문학가 한혜영의 장편동화 뿔 난 쥐가 간행되었다. 인간의 생명 연장을 위해 온갖 실험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연구소 쥐들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재미있는 동화로 태어났다.


 

   작가 소개

한혜영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습니다. 1989아동문학연구에 동시조가, 1996중앙일보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998팽이꽃으로 계몽아동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미주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장편동화 팽이꽃』 『뉴욕으로 가는 기차』 『붉은 하늘』 『형이 왔다!, 동시집 닭장 옆 탱자나무』 『큰소리 뻥뻥등 다수가 있습니다.

 

 

최영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늑대야 울지 말고 노래해』 『피타고라스 구출작전』 『플라톤 삼각형의 비밀』 『못난 사과의 꿈』 『안녕하세요 장자』 『책을 구한 고양이』 『씨앗 바구니』 『거북선 찾기』 『지하철을 탄 고래』 『알밤을 던져라』 『느티나무 괴물들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샛별 과학 연구소에는 수많은 실험쥐들이 살고 있다. 날마다 주사를 맞고, 약을 먹으며, 사람들의 건강과 생명 연장을 위한 연구를 하는 데 필요한 실험의 대상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비정상적으로 뚱뚱해진 쥐도 있고, 언어 장애가 생긴 쥐도 있고, 유별나게 똑똑해진 쥐도 있고, 오래 살게 된 늙은 쥐도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 쥐뿔은 머리에 뿔이 하나 돋았다. 연구소의 박사들은 원하는 곳에 종양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쥐뿔은 종양이 뭔지 모른다.

죽어서야 연구소를 나갈 수 있는 실험쥐들, 쥐뿔은 연구소 밖의 자유로운 세상을 꿈꾸지만, 나갈 방법이 없다. 하지만 쥐뿔의 머리에 돋은 뿔이 가지를 뻗자, 연구원들은 실험이 성공했다며 쥐뿔을 해부할 계획을 세운다. 위기일발 쥐뿔! 쥐뿔은 과연 연구소를 탈출할 수 있을까?

뿔 난 쥐는 연구용으로 태어나 괴롭힘만 당하는 실험쥐들과, 사람들에게 쫓겨 어둡고 습한 지하 세계에서 숨어 살아야 하는 연구소 밖의 쥐들이 꿈꾸는 혁명 이야기다. 인류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희생되는 실험동물을 비롯하여, 평화롭게 살아가던 공간을 잃어버리고 쫓기는 수많은 생명들의 존재를 알려주는 이야기이다. 그로써 귀중하고 가치 있는 이 세상 모든 생명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가의 말

실험쥐는 죽으면서 운대요

 

실험쥐는 우리나라 실험동물의 80%를 차지할 만큼 많은 연구에 쓰인다고 합니다. 그들은 대부분 짧은 기간을 살다 가지요. 그나마 불안과 공포, 말할 수 없는 고통을 겪다가 말이에요. 동물연구는 인류의 생명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힘없는 그들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정말 무섭고 힘센 동물일 거예요.

실험쥐들은 죽을 때 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눈물을 흘릴까요? 억울하다는 생각이 제일 클 것 같습니다. 태어나기를 실험실의 연구용으로 태어나서 괴롭힘만 당하다 죽으니 말이지요. ‘쥐들은 인간에게 복수하고 싶을 거야. 몸을 키우고 숫자를 불려서 인간들과 맞서 싸우고 싶을 거야.’ 이런 생각이 동화를 쓰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의 주인공 쥐뿔은 미키마우스처럼 엉뚱하고 발랄할 수는 없어요. 인간들의 생명 연장을 위해서 온갖 연구가 진행 중인 연구소에서 살아가던 생쥐니까요. 머리엔 십자가 모양의 암세포가 자라고 있고요. 죽을 날을 하루 앞두고 우두머리의 도움으로 연구소를 탈출하는데, 얼떨결에 파상풍이라는 꼬마까지 데리고 나와요. 그의 조상이 사는 마을까지 데려다 주어야 하니 얼마나 험난한 길이겠어요.

쥐뿔은 바깥세상에 나와서야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들을 괴롭히는 인간들과 맞서 싸우려는, ‘혁명을 꿈꾸는 쥐들이 있다는 것! 이미 집토끼만큼 커다래진 쥐들이 백곰처럼 몸을 키우기 위해서 날마다 묘약 개발에 힘을 쓰면서 훈련을 일삼고 있다는 것! 그들이 언젠가는 연구소를 공격할지도 몰라요. 그곳에서 고통 받는 친구들을 구해내려고요.

나는 이 동화를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귀중함과 가치에 대해서 들려주고 싶었어요. 전자게임을 즐기는 요즘 아이들 속에 강한 것만이 최고라는, 삐뚤어진 생각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병아리를 벽에 던지며 누구 병아리가 오래 버티나 내기를 한다든지 애완동물을 버리거나 학대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거든요. 숨 쉬고, 움직이고, 먹고, 마시고, 생각하는 동물로 귀하긴 마찬가지인데 누가 누구의 생명을 마음대로 한다는 말인지요. 우주의 모든 동식물이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고 그로인한 질서가 있을 텐데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요.

어떤 연구소에선 실험쥐를 위한 위령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빵과 과자를 앞에 놓고 묵념을 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그들을 위해서 잠깐 묵념을 해요. 우리가 받고 있는 의료혜택이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그들의 희생에서 비롯된 거니까요. 그리고 나는 특별히 뿔 난 쥐에 나오는 쥐들에게 따뜻한 눈물 한 병을 바칠 거예요. 부디 실험도 없고 고통도 없는 쥐들의 천국으로 가기를 기도하면서 말이지요.

 

 

추천의 글

옛말에 쥐뿔도 없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한혜영 선생님의 뿔 난 쥐를 읽으면 쥐뿔이 있다라고 느낄 것이다. 뿔 난 쥐는 우리가 우리에게 쓰는 반성문이면서 이 시대에 주는 교훈이기도 하다. 실험쥐들이 인간들에게 복수하려고 어떤 식으로 작전을 세우는지, 주인공 쥐뿔을 통해서 그들의 계획을 알아보자. 홍종의(동화작가)

 

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이 늘어나는 그 이면에는 수많은 실험동물의 죽음이라는 슬픈 현실이 내재해 있다. 바로 뿔 난 쥐는 신약 개발을 위해 길러지고 희생당하는 실험용 쥐들의 시련과 운명을 다룬 장편동화이다. 작가는 여기에 주인공 쥐뿔의 탈출과 모험을 곁들여 흥미를 북돋으며 동물에 대한 애호 정신을 아프게 인지시킨다. 제목 뿔 난 쥐는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종양인 뿔이 난 쥐를 뜻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화가 난 쥐라는 중의적 의미로 그런 문제성을 상기시켜 준다. 김용희(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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