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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교 교육칼럼: 한국역사 공부?


듣기만 해도 재미없고 저절로 하품이 나오는 내용으로  현실감도 많이 떨어지는 주제이다.
우리 일세대가 들어도 별로 흥미롭지 않은 한국의 역사이야기를 굳이 이 곳 미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할 당위성은 무엇이며, 무엇이 그리 달라질 수 있을까?라는 화두를 시작으로 우리 선생님들과 역사문화캠프를 준비하면서 첫째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내용으로 전개해야 하고, 둘째는 유익하다는 이유로 내용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주입식이 아닌 아이들이 관심을 갖도록 놀이로서 유도하는 것에 동의를 한 후 진행하였다. 

한글학교에서 한글공부 하기도 바쁘고 간간이는 미국에 사는데 영어만 잘하면 되지 꼭 한국어를 배워야하나? 하는 논제까지도 나오는 마당에 한국역사 공부가 꼭 필요할까? 오천년 역사 속에서 더구나 늘 남의 침략의 대상이 되어 아픈 상처가 더 많고 지리멸렬하고 별로 호탕하지도 않은 한 많은 역사이기에 더더욱 가르쳐야 하나?  의구심은 든다.  그러나 역사란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일은 아니고 현재의 이 자리에서 그 과거의 경험을 통해 미래를 계획함에 그 뜻이 있다 하겠다.

우리 아이들은 몇 명이나 우리 부모들이 늘 친숙하게 알고 있는 단군신화, 곰이 오로지 사람이 되기 위해 마늘과 그 쓰디쓴 쑥을 먹으며 100일 동안 햇빛도 못 보며 인고하여 웅녀가 된 이야기를 어찌 이해하고 있을까?  아마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 짧은 단군신화에서도 우리 아이들에게 목표를 가지고 인내하여 뜻을 이루는 교훈도 우리는 함께 나눌 수 있다.  아마도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의 이름은 많이 들었어도… 고구려의 주몽이야기, 신라의 화랑이야기, 백제의 도자기나 목공예 등 많은 문화유산이 일본문화의 기초를  이루었다는 이야기 등은 어쩌면 우리도 잘 모르는 내용들이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긴 여름방학동안 부모님들이 늘 일을 하셔야 해서 방학이나 연휴가 되면 꼼짝없이 집에 갇혀있는 아이들을 위해 사흘 동안 '역사문화 놀이터'란 주제로 캠프를 진행하였다. 우리 달라스 캠퍼스 선생님들의 극성스러운 열정과 넘치는 사랑으로 준비했는데, 세상 일이 열정과 사랑만 가지고는 부족하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참가대상인 아이들에게 역사문화캠프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음을 알기에 몇 명이나 신청할까? 가슴을 졸이며 준비했다. 등록하는 부모들도 아이들의 눈치를 살피며 주저하기도 하고, 억지로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등록 할 수 없다며 슬쩍 아이들 편을 들어 주는 매우 현실적인 분들도 있었다.

처음 파일럿캠프로 30명을 예상했는데 44명이 등록을 하였고, 예상보다 참가자인 우리 아이들이 열심히 참여하여 참가자인 아이들의 기대이상의 호응을 받아 올해의 고구려, 백제, 신라에 이어 내년에도 고려와 조선시대를 계속 연결해 나갈 명분이 섰다.

우선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해 구석기, 신석기시대의 원시시대를 거쳐 청동기와 철기를 잇는 단군신화의 이야기를 총체예술로 진행하면서 우리민족의 시작을 알도록 했다. 한 번의 캠프로 아이들이 얼마나 기억할지는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부모님들이 알고 있는 우리 민족의 탄생설화를 함께 공감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계획보다는 아이들이 진지하게 참여도 하고, 석기시대의 연장 만들기에서도 주어진 재료도 종이나 쿠킹호일 등 안전을 배려해 한정되었지만 돌도끼도 만들고, 돌연장도 만들고… 어쩌면 그리도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는지 새삼 창의적인 아이들이란 새로운 발견을 하게 되었다.

우리가 소비나 물질로는 제법 어느 선진국 못지않은 수준이나, 우리 한민족의 정신을 우리 아이들에게 알리고 익히도록 하는 일들에는 좀 소홀한 감이 있어  스마트폰 한 대로  통신의 대명사가 되는 현대생활에서 그 옛날 선조들이 했던 일들, 무슨 뜻이 내포되어 있는지를 다시 한 번 해 보는 일도 꽤는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Wonder Woman’으로 재현되고 있는 여배우, Gal Gadot가 Saturday Night Live에 나와서 자신이 이스라엘출신이라고 자신을 정확히 소개하고 자기나라 말인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에게 인사로 시작부분을 진행하는데 영어로는 악센트가 있음도 공개적으로 시인하면서 과감히 자신의 언어로 멘트를 하는 그 넘치는 자신감이,  그  당당한 모습이 무척 멋지게 보였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과 얼마나 같은 공통분모를 가지고 살고 있나? 우리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심어 줄 수 있는지? 얼마나 우리나라, 한국의 자부심을 드러낼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는지? 자녀들에게 공부만 잘하라고 부모들의 노후설계도 젖혀놓고 전폭적으로 후원을 쏟아 붓는 교육 강대국 한국인 부모님들, 우리의 아이들이 얼마나 자신의 뿌리에 대한 자부심, 자기 색깔로 창의적으로 살도록 후원하고 있는지 한 번 정도 깊이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면서 작은 시작이나 우리 선생님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참으로 뜻있는 일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이숙
달라스 한국학교 달라스 캠퍼스 교장
EastWest Bank 브랜치 매니저

http://www.newskorea.com/m/bbs/board.php?bo_table=education&wr_id=2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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